아치바를 단지 4주가 흘렀다. 이번에는 병원에서 윗니와 아랫니를 묶어두었던 철심을 제거했다. 입을 벌릴 수 있게 되었다. 이 얼마만의 상쾌함인가... 그동안 이빨 사이로 삼키던 미음과 각종 국물, 두유, 우유, 선식 등...
이제는 조금씩 씹을수 있게 되었다. 너무 행복하다.
행복이 멀리 있는게 아니지. 마음껏 먹고 씹고 대화하고 떠들고... 그게 행복이지.ㅋㅋㅋㅋ
진짜 이 단순한 진리를 꼭 아파봐야 깨닫는 거니?
정초부터 턱골절되고 응급차 타고, 응급실 가고, 수술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3N년째 이런 경험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다시는 겪지 말자. 조심 또 조심.
아치바 4주 차 후기 그리고 변화
1. 쇠가 닿는 부분이 헐었다. 메디폼이랑 약을 처방받았다. 잠깐씩 붙이고 있긴 한데 입안에 침이 다 메디폼으로 흡수가 되어서 굉장히 건조해진다. 입이 바짝 마른다.
2. 살이 많이 빠졌다. 실제 5킬로가 빠졌는데 육안으로는 더 빠져 보인다. 정확히는 퀭해 보인다. 얼굴이 땅콩이 되었다. 내 얼굴 둥글 넙적인 줄만 알았더니 땅콩이 되기도 하네? ㅎㅎㅎ...
3. 이빨이 상당히 약해졌다. 아치바 제거한 첫날 바로 죽을 먹는데 죽조차도 씹기 버거워서 거의 삼키다 시피함.
나날이 좋아지고는 있으나 과자나 튀김옷은 무리다. 생야채, 과일도 아직은 힘들다.
4. 입 크게 벌리기 힘들다. 특히 오른쪽 볼과 턱 사이가 많이 아프다.
여러 가지 음식을 시도해 보고는 있으나 아직 고기는 씹기가 힘들다. 그나마 맛있게 먹는 건 야채와 고기 잘개 썰어서 푹 삶아서 토마토소스에 스튜처럼 먹는 건데, 정말 이거 존맛이다. 매일 먹고 있음. 때때로 달걀이나 두부 등을 추가해서 먹으면 고소하고 영양소도 고르게 섭취 가능하다. 스튜라서 야채도 물렁물렁해져서 씹기도 쉽다. 이렇게 먹으니 살 것 같다. 죽은 이제 빠이. 그만 먹자.
설연휴 끝나면 입안에 아치바를 모두 제거할 예정이다. 블로그 후기를 찾아본 결과 쌩으로 제거한다는데.... 설마....
그래도 기대가 된다. 빨리 정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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