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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쓰는 일기

아치바 드디어 제거 (턱골절 6주간 긴여정의 끝)

by nomad0032 2024.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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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아치바를 제거했다. 

손꼽아 기다렸다 이날을. 어젯밤에는 아치바 제거하는 꿈까지 꾸었다. 이번에 턱골절로 고생하면서 여러 가지 재미있는 꿈을 많이 꿈 었는데, 꿈이라는 게 무의식의 반영이라지만 너무 웃기게도 이렇게 대놓고(?) 싶을 정도로 적나라한 꿈을 많이 꾸었다.

삼겹살 먹는꿈, 가족과 시장나들이를 가서 시식하는 꿈, 각종 음식들 먹는 꿈, 심지어 꿈속의 내가 배우가 되어서 밥 먹는 연기를 하는 꿈도 꾸었다.

진짜 웃기다...ㅋㅋㅋㅋ

 

아무튼 6주간의 긴 여정은 이렇게 끝나게 되었다. 새삼 '사람이 먹는게 참 중요하구나' 라는걸 느끼기도 했고. 행복이 멀리 있나 다 마음껏 먹고 말하고 자고 걷고 이게 행복이지 라는 단순한 진리도 깨닫게 되었고. 다사다난했던 1월과 2월이었다.

 

 

 

 

 

 

아치바 제거

 

아치바를 쌩으로 제거한다고 해서 은근히 겁을 먹었다. 블로그 후기도 찾아봤는데 누구는 아프다 하고 누구는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고 하고... 결론은 아팠다. 근데 어떤 느낌이냐면 마취하고 입안이나 이빨 시술할 때의 그 느낌. 무감각한 듯 하면서도 통증이 다 느껴지는... 이러다가 이가 다 뽑히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 시간이 매우 길게 느껴졌다. 아치바 제거는 어떻게 하냐면 앞니 가운데를 기준으로 아치바를 빠갠다. 그다음 오른쪽 위, 왼쪽 위, 오른쪽 아래, 왼쪽 아래 순으로 제거를 하는데 막 잡아당기기도 하고, 쓱하는 쇠소리도 들리고 뽑아내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다. 못 견딜 정도로 아픈 건 절대 아니나,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종류의 아픔이다. 내내 신경을 썼더니 머리까지 지끈거린다. 운건 아닌데 통증에 눈물이 또르르 나와서 간호사가 닦아줌...ㅋㅋㅋ 

아무튼 요오드로 가글을 하고 마무리가 되었다. 이제 대학병원은 빠이빠이다...

 

기나긴 6주간의 여정. 이렇게 끝났다. 다행히도 이에 문제는 없다. 처음에 아치바 달았을때는 이에 통증도 있었고 어딘가 깨진 것 같기도 했었는데 경미한 부분이라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치유가 된 것 같다. 자세한 건 치과를 가봐야 알겠지만 느낌상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지금 당장 가기에는 무리고 몇 달 후 치과 가서 스케일링받으면서 싹 검사를 해봐야겠다.

 

턱골절... 조심하세요.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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